티스토리 뷰
목차
요즘 국내에서 러닝 열풍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100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마라톤이나 러닝을 즐기고 있다니, 길거리나 공원에서 러너들을 자주 보게 되는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특히 서울 여의나루역에 ‘러너스테이션’이 생길 정도로 관련 인프라까지 확대되고 있어요. 이뿐만 아니라 마라톤 대회도 1년 전에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많아서 러닝 문화가 정말 확산되고 있음을 실감하게 돼요.
이런 러닝 열풍과 함께 요즘 러너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은 바로 '카본화'예요. 엘리우드 킵초게 같은 세계적인 마라토너들이 신는 러닝화인데, 나이키, 아디다스, 아식스 등 여러 브랜드에서 앞다퉈 출시하고 있어요.
이 카본화는 카본플레이트와 고성능 폴리머 소재를 사용해서 반발력을 극대화한 러닝화인데, 덕분에 기록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죠. 하지만 그만큼 신발 수명이 짧고, 충분히 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으면 부상 위험이 높다는 점도 고려해야 해요.
그런데도 요즘 카본화는 아마추어 러너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엄청나게 높아졌어요. 실제로 네이버에서 카본화 관련 검색량이 최근 1년 사이에 3~4배나 증가했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죠.
특히 나이키의 ‘알파플라이3’ 같은 모델은 30만 원이 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을 정도예요. 아식스와 미즈노 같은 브랜드의 러닝화도 인기 덕분에 주가가 두 배 넘게 상승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 카본화 열풍에 대해 황영조 감독이 최근 유튜브 채널에서 한마디 했어요. 황 감독님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딴 ‘몬주익의 영웅’이잖아요. 그는 카본화가 선수들에게 부상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어요.
사실 프로 선수들도 평소 러닝할 때는 카본화를 잘 신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반발력이 강한 만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부상이 생길 수 있다는 거죠. 특히 우리나라 마라톤에서 기록이 크게 향상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카본화로 인한 부상 위험이 늘어난 탓이라는 지적도 했어요.
일반인들이 카본화를 신는 것에 대해서도 황 감독님은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어요. 몸 상태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신발을 신는 것은 무리라는 거죠. 초보 운전자가 고성능 스포츠카를 몰면 사고 날 위험이 큰 것처럼, 카본화도 마찬가지라는 비유를 들어주셨어요.
저도 러닝을 좋아하지만, 황 감독님의 말씀을 듣고 나니 카본화를 신을 때 더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비싼 러닝화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의 몸 상태와 실력에 맞는 신발을 선택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여러분도 러닝화 선택할 때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