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의 분수령, 해리스와 트럼프의 첫 TV 토론 주목

미국 대선이 점점 뜨거워지는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드디어 첫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맞붙습니다

이번 토론은 특히나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리며, ABC 뉴스가 주관한다고 합니다. 이 토론은 한국 시간으로 9월 11일 오전 10시에 시작되며, 약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번 토론이 중요한 이유는, 선거일이 이제 8주(56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초박빙 판세 속에서 이번 토론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결정적인 순간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두 후보는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부동층을 겨냥해, 경제, 이민, 생식권, 범죄, 외교 정책 등 여러 주제를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와 물가는 현재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입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맹공격이 예상되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고물가 문제를 바이든 행정부의 청정에너지 확대 정책 탓으로 돌리며, 석유와 천연가스를 더 많이 채굴해 에너지 비용을 낮추겠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중산층의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한 각종 경제 공약을 내세우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자들만 챙긴다고 비판해왔죠.

 

또 다른 뜨거운 이슈는 불법 이민 문제입니다. 이 분야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수세에 몰릴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 장벽을 완성하고,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입국자 추방을 약속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국경 강화 법안을 공화당이 거부했다고 맞서며, 대통령이 되면 불법 입국을 차단하고 합법적인 이민을 장려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특히 주목하는 또 다른 이슈는 '생식권'입니다. 여성이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강조하며, 낙태와 체외인공수정(IVF) 문제를 자유의 문제로 접근할 예정입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낙태권을 폐기한 연방대법원의 대법관 3명을 자신이 임명했다고 자랑해왔지만, 최근에는 기존 보수층과 여성 유권자를 동시에 겨냥해 온건한 입장을 취하려고 하다 보니, 정책의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의 여파로 총기 규제에 대한 질문도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공격용 무기 금지와 총기 구매자 신원 조회 강화 등 규제 강화 기조를 재확인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기보다 개인의 문제라고 주장하며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제 정세에 대한 두 후보의 입장도 크게 엇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가 안보 위협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비판하며, 해리스 부통령을 '약한 지도자'로 프레임하려 할 것입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의 의무와 동맹을 외면하고, 독재자들과 친하게 지낸다고 비판해왔죠.

 

이번 토론에서 주목할 또 다른 부분은 두 후보의 토론 스타일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검사 시절 법정에서 갈고닦은 실력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몰아붙일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실정에 초점을 맞추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토론을 끌고 가려 할 것입니다.

 

이처럼 두 후보의 첫 TV 토론은 단순한 논쟁을 넘어, 향후 대선 판세를 가를 중요한 순간이 될 것입니다. 각 후보가 어떤 전략으로 부동층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이번 토론이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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